소이작도는 인천 옹진군 자월면에 속해 있는 작은 섬이에요. 알려진 것보다 덜 북적이고,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께 꽤 괜찮은 여행지가 되죠. 이 섬에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숨은 포인트들이 몇 군데 있어요. 마음이 복잡할 때 조용히 걷기 딱 좋은 곳들이요.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곳은 약진넘어해변이에요. 벌안해수욕장에서 도보로 10분쯤 걸어가면 나오는데, 이름부터가 조금 생소하죠. 규모는 크지 않아요. 모래사장도 200m도 안 될 정도로 아담한 편이에요. 하지만 사람이 별로 없고, 솔숲이랑 어우러져 있어서 한적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물 빠지는 시간에 가면 조개나 고동도 찾을 수 있어서 아이들과 가도 좋아요.
그다음은 큰산 트레킹 코스예요. 선착장에서 시작해서 섬 중앙을 가로질러 큰산 정상까지 걷는 길인데요, 거리로는 4-5km 정도라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어요. 정상에 도착하면 바다랑 섬들이 한눈에 펼쳐지는데, 뭔가 탁 트인 기분이 들죠. 일몰 시간대에 맞춰 올라가면 더 예쁘고요.
또 요즘은 ‘해작해작 갯티길 산책’이라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요. 해작해작이라는 말, 좀 귀엽지 않나요? 뭔가 계속 뒤적거리며 찾는다는 뜻인데, 섬 안의 숨은 길들을 따라 걷는 트레킹 프로그램이에요. 길이는 5km 정도인데, 갯벌 근처를 따라 걷기도 하고, 때때로 버스킹이나 작은 체험도 함께 열려요. 관광지스럽지 않은 여행을 원하는 분들한테는 꽤 매력적일 거예요.
소이작도는 분명 조용한 섬이에요. 하지만 그냥 조용하기만 한 게 아니라, 그 속에 작고 소박한 매력들이 숨어 있어요. 잘 알려지지 않은 해변 하나, 숲길 하나, 산책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는 곳. 그런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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