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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사무실 칸막이로 공간 분리 시 효율적인 동선 배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무실에서 칸막이를 활용해 공간을 분리하면 업무 집중도도 올라가고, 개인의 사생활도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막상 칸막이를 설치하고 나면, 의외로 동선이 불편해져서 답답해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단순히 ‘나눠놓는 것’만이 아니라, 효율적인 동선까지 고려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건 주 이동 경로입니다. 사무실 내에서 사람들이 자주 움직이는 길목, 예를 들어 출입문과 복도, 프린터나 회의실로 가는 길은 절대적으로 확보되어야 합니다. 이 공간은 가급적 직선에 가깝게 만들고, 폭도 최소한 80cm 이상 확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두 사람이 마주쳐도 불편하지 않고, 비상시에도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부서나 팀 간의 소통 흐름입니다. 부서 간에 자주 협의가 필요한 경우라면, 칸막이를 너무 밀폐형으로 구성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높이를 적당히 조절해 시야가 살짝 확보되도록 하거나, 중간에 투명 아크릴 소재를 섞어 시각적으로 폐쇄되지 않도록 하면 자연스러운 소통이 유지됩니다. 반대로 전화 상담이나 집중 업무가 많은 팀이라면, 흡음재가 포함된 패널형 칸막이로 차단력을 높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 번째는 기능 공간의 분리입니다. 프린터, 팩스, 공유기기 등이 있는 공간은 너무 깊숙한 곳에 두기보다는,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중앙 쪽에 두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런 공간을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동선이 흐르도록 책상 배치를 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입니다.

또한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자리는 손님 응대나 택배 수령 등 외부 접촉이 잦은 자리로 배정하고, 안쪽은 내부 직원들이 장시간 머무는 공간으로 배치하면 자연스럽게 동선 간섭도 줄고 업무 집중도도 높아집니다. 작은 사무실일수록 이 기본 원칙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시선과 소리의 흐름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시선이 마주치는 방향은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으니, 모니터는 가급적 벽이나 창 쪽을 향하게 하고, 사람의 동선은 직원 뒤쪽보다는 옆쪽이나 앞쪽으로 지나가게 만드는 게 좋습니다.

칸막이 하나로 사무공간이 나뉘면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집니다. 중요한 건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눠도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만드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