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모종을 심은 후 첫 물주기는 아주 중요합니다. 뿌리가 새로 심어진 흙에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첫 물주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초기 활착 성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종을 심은 직후에는 흙과 뿌리가 밀착되도록 흙을 가볍게 눌러주고 바로 물을 듬뿍 줘야 합니다. 물이 겉돌지 않고 흙 깊숙이 스며들도록 천천히, 충분히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물을 줄 때는 줄기 주변뿐 아니라 심은 구덩이 전체에 고루 퍼질 수 있도록 넉넉하게 부어야 합니다.
처음 물을 줄 때는 줄기나 잎이 아닌 뿌리 부근에 집중해서 줍니다. 특히 모종이 흔들리지 않도록 한 손으로 가볍게 지지하면서 물을 주면 더 좋습니다. 이때 물줄기가 너무 세면 흙이 패이거나 모종이 기울 수 있으니, 부드럽게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물주기 이후에는 흙 상태를 잘 살펴야 합니다. 표면이 마르기 시작해도 손가락을 넣어봤을 때 안쪽은 촉촉한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흙이 살짝 말랐을 때만 추가로 물을 주는 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심은 당일에는 강한 햇빛을 피하고, 가능하면 흐린 날이나 오후 늦게 심는 것이 모종에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너무 뜨거운 시간대에 심고 물을 주면 뿌리가 데미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첫 물주기를 제대로 해주면, 고추모종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빠르게 새 뿌리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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