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나스닥 100 지수'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지수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비금융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술 중심의 미국 경제 흐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여겨집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같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이 지수에 포함되어 있죠.
이런 나스닥 100 지수를 간접적으로 따라가는 가장 대표적인 투자 상품은 단연 'ETF(상장지수펀드)'입니다.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ETF는 미국의 'Invesco QQQ Trust', 즉 ‘QQQ’입니다. QQQ는 나스닥 100을 거의 실시간으로 따라가는 상품이며, 거래량과 자산 규모 모두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해당합니다. 미국 ETF이지만 국내 증권사 계좌를 통해 누구나 쉽게 매매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상품은 ‘ProShares Ultra QQQ(TQQQ)’입니다. 이 ETF는 나스닥 100 지수의 3배 수익률을 목표로 설계된 레버리지 상품으로, 단기 투자자나 시장 흐름에 민감한 트레이더들이 선호합니다. 다만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대응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락장에서 수익을 노리고 싶다면 ‘ProShares Short QQQ(PSQ)’ 같은 인버스 상품도 있습니다. 이 상품은 나스닥 100 지수가 하락하면 반대로 수익이 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불안할 때 헷지 용도로도 자주 활용됩니다.
국내에서도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ETF가 상장돼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나 ‘KODEX 미국나스닥100 ETF’는 한국 증시에서 원화로 거래할 수 있어 해외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께도 좋은 대안이 됩니다. 환노출형과 환헤지형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의 투자 스타일과 환율 전망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결국 어떤 상품을 선택하든, 핵심은 나스닥 100이라는 지수를 기반으로 한 미국 테크 기업들에 대한 간접 투자라는 점입니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부담 없이, 한 번에 주요 기업들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는 건 ETF가 가진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꾸준한 관심과 분산 투자 원칙만 지킨다면, 글로벌 경제의 성장 흐름에 자연스럽게 올라탈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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