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식재료 중 하나가 바로 달래입니다. 매운맛보다는 알싸하고 향긋한 맛이 특징이라 입맛이 없을 때 참 좋은 반찬이 되어주죠. 그런데 달래는 단독으로도 좋지만, 궁합이 잘 맞는 재료와 함께하면 더 깊고 균형 잡힌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어떤 식재료와 함께하면 좋을지, 그리고 왜 잘 어울리는지 간단히 정리해볼게요.
첫 번째로 추천드리고 싶은 재료는 계란입니다. 달래계란찜이나 달래달걀국처럼 조합했을 때, 계란의 부드러움이 달래의 알싸한 향을 중화시켜줘서 아주 부드럽고 편안한 맛을 만들어줍니다. 특히 아이들이나 맵거나 자극적인 걸 잘 못 먹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합입니다.
두 번째는 두부입니다. 생달래를 송송 썰어 간장 양념과 함께 두부에 곁들이면, 단순한 두부가 훨씬 더 입체적인 맛을 갖게 됩니다. 두부의 담백함이 달래 특유의 향을 제대로 받아줘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반찬이 됩니다.
조개류와의 궁합도 훌륭합니다. 달래바지락국처럼 바지락, 백합, 홍합 같은 조개와 함께 끓이면 달래의 향긋함과 조개의 시원한 감칠맛이 어우러져 국물이 아주 깔끔하고 깊은 맛을 냅니다.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건 된장입니다. 된장찌개에 달래를 살짝 넣거나, 달래된장무침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된장의 구수한 풍미와 달래의 산뜻한 매운맛이 상반되면서도 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전통적으로도 봄 된장국에 달래를 넣어 먹는 문화가 있었을 만큼, 궁합이 검증된 조합이라 할 수 있죠.
그 외에도 고기류와도 잘 어울립니다. 특히 삼겹살이나 수육을 먹을 때 달래장을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 탁월합니다. 달래의 매운맛과 고기의 기름진 맛이 서로를 보완해주는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달래는 자극적이지 않지만 뚜렷한 향을 가진 식재료라, 부드럽거나 담백한 재료와 함께할 때 그 개성이 더 살아납니다. 너무 강한 향신료와 섞이지만 않는다면, 거의 모든 식재료와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는 다재다능한 봄나물입니다.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