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수확 시기와 보관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고추는 제대로 수확하고 잘 보관해야 맛과 품질이 오래갑니다. 수확 시기를 놓치면 매운맛이 떨어지거나 색이 탁해질 수 있어서 타이밍이 꽤 중요하거든요. 고추를 직접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 고민해보셨을 부분이기도 합니다.

고추 수확 시기는 지역과 품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7월 중순부터 10월 초 사이가 주된 수확 기간입니다. 일반적으로 풋고추는 꽃이 핀 지 15-20일 정도 후, 붉은 고추는 40-50일 정도 후가 수확 적기입니다. 풋고추는 연한 초록빛을 띨 때, 붉은 고추는 전체적으로 고르게 빨갛게 익었을 때 수확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늦게 따면 껍질이 질겨지고 씨가 단단해지면서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수확할 때는 날이 맑고 건조한 날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비 온 다음날이나 아침 이슬이 맺혀 있는 상태에서 따면 곰팡이나 병해가 생기기 쉬워요. 손으로 따도 되지만, 많이 수확해야 할 경우에는 전용 가위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줄기를 조금 남겨서 자르면 보관할 때도 손상이 덜하거든요.

수확 후에는 곧바로 보관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데, 일단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고추 표면의 수분을 말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바로 씻지 말고, 자연 상태 그대로 건조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풋고추는 물기를 제거한 뒤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5-7일 정도는 신선하게 유지됩니다. 장기 보관을 원하신다면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도 가능합니다.

붉은 고추는 말려서 고춧가루나 건고추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도 햇빛이 강한 날 낮 동안 바깥에 널어두고 밤에는 안으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며칠간 반복 건조하면 색과 맛이 유지됩니다. 다만 너무 강한 직사광선은 고추가 갈변될 수 있어, 망이나 그늘막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고추는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지만, 수확 시기와 보관만 잘 챙기면 오랫동안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맛있고 매콤한 고추, 제대로 챙겨서 올해 수확의 기쁨을 오래도록 누려보시길 바랍니다.